날이 쨍쨍하여 야외에서 뛰어놀 수 없는 여름입니다. 아니.. 여름이 아니라도 요즘 같은 세상에는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 공간이 없지요. 하지만, 실내에서 안전하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DDP 디자인놀이터 입니다.
운영 및 안내사항 요약
▣ 체험연령
- 24개월 ~ 8세
▣ 운영시간
- 화 ~ 일요일 10시 30분~18시 30분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및 설·추석 명절 당일
▣ 입장료(★네이버 예약 시 10% 할인)
- 어린이 2시간 15,000원
- 보호자 2시간 5,000원
< 네이버 예약 예약 바로가기 >
▣ 추가요금
- 어린이만 추가요금(1,250원/10분)
▣ 주차 요금(800원/10분]
- 2만원 이상 구매 시 1시간 무료
- 5만원 이상 구매 시 2시간 무료
▣ 기타 안내사항
- 외부 음식 반입 불가
- 입장 후 환불 불가
- 애완동물 출입 불가
- 보호자는 1회 임시퇴장 가능하나 어린이는 임시퇴장 불가
- 어린이 동시 입장인원 170명 제한
체험시설
1. 정글 언덕
- 아이들이 마음껏 뛰고 구르며 에너지를 발산하고, 신체감각을 자극하며 놀 수 있는 메인 놀이터입니다.
디키디키를 처음 방문한 아들이 입장하자마자 본능적으로 제일 먼저 뛰어간 곳입니다. 암벽등반, 줄잡고 오르는 언덕, 거미줄, 장애물터널, 다리 건너기 등 뛰고, 미끄럼 타고, 기고, 올라타며 온몸으로 놀 수 있는 곳입니다. 일요일에 방문하여 굉장히 많은 아이들이 있었으나, 워낙 넓은 키즈카페여서인지 부딪치는 사고가 나지 않았고, 흔히 사고 날 수 있는 미끄럼틀 위, 아래에 안전 선생님들이 지도하고 계셨습니다.
제가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고, 잘 찍지도 못해서 그런지 사진으로 보면 별거 없어 보입니다만 정말 빈 공간 하나 없이 모든 곳에 놀잇감을 만들어놓았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빨간 터널에 기어 들어가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은 비밀공간이 나옵니다. 구름다리 아래 작은 벽에는 동작인식 게임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얼마나 공간 활용을 잘했는지 계단아래 아주 작은 숨을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바닥에는 멀리뛰기, 개구리처럼 연꽃잎 뛰기 등 단순하게 지나칠 수 있는 공간에도 놀잇감을 만들어놨습니다.
2. 덤불숲
- 덤불숲 안에서 색과 질감, 패턴을 경험하면서 창의적인 표현 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용할 때는 대나무 숲을 표현한 건가 싶었는데, 나중에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덤불숲이라고 되어 있네요. 저희 아들은 저 초록 막대기에 매달려서 한참 동안 '맴맴맴' 소리를 냈습니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덤불숲 옆에 넓은 벽에 블록을 이용하여 한글을 쓸 수 있는 한글폭포가 있습니다.
3. 소꿉놀이
- 역할극 놀이를 하며 사회성을 키우고 컬러블록 놀이를 하며 놀이와 휴식을 통해 디자인적 요소를 탐색하는 곳입니다.
모든 아이들이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죠? 그리고 두 시간 내내 계속 뛰면서 놀 수도 없죠. 편히 앉아서 소꿉놀이를 할 수 있는 인형, 자동차와 같은 장난감들이 있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저희 아들은 두 시간 내내 뛰어다녔나 봅니다. 이 장소를 간 기억이 없네요. 그래서 사진도 없기 때문에 홈페이지에 있는 작은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4. 그루터기
- 공간별로 구성된 콘텐츠를 통해 감각적으로 탐색하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공간입니다.
저희 아들은 정말로 두 시간을 내내 뛰어다녔나 봅니다..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반짝반짝 한 광섬유 케이블과 빈백이 가득 놓여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5. 디키들판
대형 블록을 활용한 놀이를 즐기며 공간 감각을 키우는 공간입니다.
큰 대형 블록이 있어서 자동차도 만들고 성도 만들고 다리도 만들며 한참을 놀았던 곳입니다. 한참을 놀았는데 아이가 본인 다리 한 짝만 한 블록을 혼자서 조립하기에는 버거워 제가 만들어주느라고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아이와 놀 땐 핸드폰은 잠시 치워놔야지요... 저는 오토바이를 만들어줬습니다만 멋이 없다며 아이는 제일 처음에 뛰어놀던 정글 언덕으로 달려갔습니다.
6. 특별활동실
전문가와 함께 어린이 발달에 필요한 신체운동,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와 같은 다채로운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인데 유료로 운영되는 것 같아서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슬쩍 봤을 때 이용객도 없었습니다. (프로그램이 없던 시간이었겠죠?)
7. 낚시터? 중앙 놀이 공간
정글언덕 앞에 있는 큰 원형 공간입니다. 아이들이 낚시 놀이를 할 수 있는 자석 낚싯대와 장난감 물고기들이 펼쳐져 있고 주변에는 엄마아빠들이 털썩 앉아 쉬고 있습니다. 디키디키 공간의 한가운데에 있어서 아이를 풀어놓고 엄마 아빠들은 이곳에 앉아 뛰어노는 아이를 감시하기에 좋은 공간입니다.
8. 정글 언덕 2층 독서 공간
디키디키 정글 언덕에서 암벽등반이나 균형 계단을 통해서 올라올 수 있는 2층입니다. 작은 테이블들이 몇 개 있고 아이들이 읽을 책이 있던 것 같습니다. 역시나 저희 아들은 얼씬도 하지 않았던 공간이기에 기억이 없습니다만 앉아서 쉴 테이블을 확보한 저의 색시가 잠시 앉아 있었습니다. 사람이 거의 없었고 역시나 대부분 아이들은 정글 언덕에서 뛰어다녔습니다.
이용후 개인적인 생각
동네 작은 키즈카페와 비슷한 가격대인데 말도 안 되는 넓이와 천장을 바라보면 기분 좋아지는 곳이었습니다. 두 시간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갔고 저의 체력은 두 시간 만에 바닥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식사 및 간식
디키디키 가장 안쪽에 음료와 간식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종류는 별로 없고 가격이 좀 비쌌습니다. 애초에 디키디키를 방문하기 전에 저도 다른 후기를 읽어보았을 때 간식거리는 평범하다고 해서 굳이 먹지 않았습니다. 예쁜 통에 담아주는 슬러시가 6,500원이나 해서 저는 아들이 그 슬러시를 최대한 보지 못하도록 막아야 했습니다. 디키디키에서는 요기만 하시고 식사는 DDP 지하에 있는 음식점에 가셔서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델리커리라는 곳에 가서 크림 오믈렛과 치킨스테이크 카레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습니다. 예전에는 크림 스파게티 같은 건 질색했는데.. 색시가 좋아해서 몇 번 먹다 보니 입맛이 바뀌나 봅니다. 이것저것 가리는 것 많은 저희 아들도 크림 오믈렛은 아주 잘 먹었습니다. 네이버 영수증 리뷰를 올리고 그 자리에서 직원분께 보여주니 가라아게를 서비스로 받았습니다. 단호박 튀김도 처음 먹어보는 것인데 고소하고 부드러워 좋았습니다.
화장실
공용 슬리퍼를 신고 가면 되는 화장실은 냄새도 나지 않고 깨끗했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노는 곳인데 어린이 소변기가 없는 게 신기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어린이 소변기, 대변기, 세면대 있는데...
디키디키를 만든 사람들
그동안 다녀본 여러 키즈카페 중에서도 디키디키는 차별화된 시설임을 알 수 있었는데요. 확인해 보니 아이 노리 랩 이란 곳에서 여러 전문가들이 모여 '놀이가 아이를 키운다'라는 모토로 아이들이 놀면서 클 수 있는 놀이터를 전문으로 만드는 곳이네요. 서울만이 아닌 다른 여러 곳에도 많이 생겨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디키디키 이용기를 작성할수록 뒤쪽 내용이 부실하고 놀이 시설 사진 부족을 느낍니다. 그래서 제가 나름 잘 찍었다고 생각하는 디키디키의 입구와 조형물 사진을 올려봅니다.
디키디키 위치
DDP 주차장에 주차하시고 디자인랩(D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4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주차는 디키디키에서 2만 원(입장료 포함)을 구매하시면 1시간 무료처리되고 나머지 한 시간은 주차요금 대충 5,000원 나옵니다. (10분당 800원)
주차 팁 DDP 맞은편에 현대아울렛이 기본 1시간 무료주차이고, 식사도 현대아울렛에서 하면 주차비는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현대아울렛 카카오톡 친구를 하면 2시간 무료 주차 쿠폰을 준다고 하는데, 저는 이미 현대아울렛 회원가입이 되어 있다고 해서 받지 못했습니다. 현대아울렛에서 DDP까지는 걸어서 5분이라고 하네요.
DDP 놀거리
DDP에는 디키디키 말고도 다른 놀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보기 좋은 전시, 행사가 있으니 DDP 디자인놀이터 이용 후에 다른 곳도 방문해 보세요. 자세한 전시 행사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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