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시민의 날 기념으로 축구 경기 입장권을 할인해 준다는 광고 문자를 받았습니다. 한 번쯤은 축구, 야구 같은 구기종목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바로 축구 경기를 예매했습니다. 경기장은 탄천종합운동장이고 성남 FC와 충남아산 FC의 경기였습니다.
아이가 축구 경기는 TV로도 본 적은 없었으나, 유튜브 키즈 채널을 통해서 축구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습니다. 물론 룰은 전혀 모릅니다. 상대방 골대에 골을 많이 넣는 팀이 이기는 것인지도 모르고요. 그저 축구공을 차는 것이 즐거운 5살입니다. 그렇지만 거대한 축구경기 필드와 관중석에서 많은 사람이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입장권도 할인해 준다는 문자를 받은 것이지요.
예매를 하다 보니 1층에서 관람해야 하는지 2층에서 해야 하는지 고민하다가 느낀 후기를 작성하겠습니다. 탄천종합운동장에 한번 방문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좌석 및 입장권 안내
좌석
대부분의 경우 일반석 W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습니다. 일반석 W는 1층과 2층으로 나뉘는데, 키가 작은 우리 아이들은 1층보다는 2층에서 경기를 관람하기가 수월할듯합니다. 저는 일반석 W23 구역 표를 예매하였고, 2층에서도 앞쪽이었기 때문에 앞에 아무런 시야 방해 없이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일반석 E의 경우에는 응원보다는 경기에 집중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추천할만한 자리입니다.
블랙존은 경기장 축구 골대 바로 뒤에 있는 응원단을 위한 좌석입니다. 블랙존의 경우 특정 자리를 지정하지는 않고 블랙존 입장권만 구입 후 자유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성남 FC 응원단의 신나는 응원을 바로 옆에서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한번 앉아보셔도 좋을듯합니다.
일반석 W 2층의 경우 뒤쪽 자리라 하더라도 2층의 경사가 상당하기 때문에 앞사람 때문에 시야를 가리거나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일반석 W 1,2층의 경우 특정 자리는 기둥 때문에 일부 시야를 가리는 자리가 있다고 합니다. 입장권 예매 시 해당 자리는 표시가 됩니다.
탄천종합운동장의 상세한 좌석 배치도를 첨부합니다. 입장권 구매 시 참고하세요.
입장권
참고로 저는 처음에 언급했듯이 성남 50주년 이벤트로 입장권을 할인하여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에 성인 일반석 W 좌석 5,000원, 어린이 2,000원으로 예매하였습니다. 또한 입장권 구매 시 입장권 가격과 별도로 좌석당 1,000원이 수수료 명목으로 추가됩니다. 저는 최종적으로 성인 일반석 W 5,000원 + 수수료 1,000원과 어린이 2,000원 + 수수료 1,000원 총 9,000원으로 입장권을 구매했습니다.
탄천종합운동장 주차
탄천종합운동장의 주차장은 주차 가능한 자리가 충분하여 주차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주차료도 경기를 관람한 분의 경우에는 1,000원이며, 경기 관람하지 않은 분들이라도 하루 6,000원에 저렴한 가격으로 주차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는 방법
먹거리
경기 관람을 하면서 먹거리를 빼놓을 수는 없겠죠. 시간을 여유 있게 방문하신 분이라면 도보 10분 정도 걸어가면 야탑역을 갈 수 있습니다. 야탑역에는 맛있는 맛집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원하시는 음식을 포장하셔도 좋을듯합니다. 경기장 안에서는 작은 편의점에서 과자, 음료수, 물, 컵라면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기장 입구 근처에서 닭강정, 닭꼬치 같은 야외에서 먹으면 맛있는 메뉴들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닭강정은 8,000원, 닭꼬치는 5,000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야구장처럼 다양한 메뉴의 음식을 판매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이곳을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과자, 음료, 물 같은 것들은 미리 챙겨 오시면 좋을듯합니다. 많은 분들이 홈런볼과 컵라면을 드시는 것 같았습니다.
성남 FC 경기관람 후기
난생처음 넓고 큰 경기장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 처음인 저희 다섯 살 아들은 처음 경기장을 보자마자 "우와~~~ 엄청 크다"라고 하면서 충분히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덕분에 저도 오늘 하루를 기대하였습니다. 경기장 아나운서의 마이크 소리가 굉장히 커서 혹시나 아이가 시끄럽다고 울지는 않을까 무서워하지는 않을까 싶었는데, 저만의 걱정이었나 봅니다. 경기장 아나운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응원도 함께하고 박수도 함께 치면서 즐거워했습니다.
아이는 당연히 경기 내용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옷을 입고 소리치고 노래 부르며 응원하는 모습과 경기장에 있는 커다란 전광판에 더 관심이 많은 듯했습니다. 경기 중 선수가 옐로카드를 받자 전광판에 옐로카드 표시가 되었는데, 본인도 옐로카드를 받고 싶다고 해서 집에서 만들어 줬습니다.
축구경기 자체가 시간이 길다 보니 저희 아들은 오랜 시간 경기장에 있는 것이 좀 지루했었나 봅니다. 전반이 끝나고 쉬는 시간 동안 닭꼬치를 하나 먹으며 후반전을 기다렸는데, 이제 집에 가고 싶다고 해서 후반전 시작 휘슬을 부는 것만 보고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집에 와서도 함께 가지 않은 엄마와 할머니에게 축구장 이야기를 한참을 들려주었고, 현장에서 배운 응원도 보여줬습니다.
확실히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는 것이 좋은 것 같고 방문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아들은 응원하는 것을 특히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야구장에 방문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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