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응답하라 1988'을 다시 보고 있는데, 어릴 적 내가 살던 도봉구 쌍문동이 배경이어서 그런지 다른 작품보다 더 몰입하여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쌍문동 둘리 뮤지엄 생각이 나서 4살 아들과 다녀왔습니다.
내가 살던 동네라서 둘리 뮤지엄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는데, 방문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둘리 뮤지엄 근처에 다다르니 소방서에도 둘리 그림, 우체국에도 둘리그림, 신호등에도, 주차 안내 판에도 둘리가 있었고, 쌍문동에 곳곳에 숨어 있는 둘리 찾기 놀이 같았습니다.
둘리뮤지엄을 방문하기 며칠 전부터 아들에게 둘리만화 영화를 틀어주며 캐릭터들을 알려줬습니다. 그래야 아이가 더 흥미롭게 견학할 수 있을 테니까요. 뭐든지 아는 만큼 보이고 재미있는 법이니까요
아들도 만화가 재미있는지 어느 정도 집중해서 재밌게 보더라고요. 예나 지금이나 그 나이대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는 같나 봅니다.
운영 및 안내사항 요약
▣ 운영시간
- 하루 2회로 나눠서 진행
- 1회 차 : 10시 ~ 13시 / 2회 차 : 14시 ~ 17시
▣ 휴관일
-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이면 그다음 날)
- 1월 1일
- 설날, 추석 연휴
▣ 입장료
- 주중 : 4,000원
- 주말, 공휴일 : 5,000
- 24개월 이상 ~ 만 65세 미만 대상이며, 도봉구 주민인 경우 1,000원 할인
★사전 예약 필수로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
< 둘리뮤지엄 예약 바로가기 >
▣ 주차 (※무료)
- 건물 내 주차 27대 가능
- 건물 내 주차장 만차 시 둘리뮤지엄 직원이 주차할 수 있는 장소를 알려줌
둘리뮤지엄 정문 입구를 들어가면 바로 앞에서 입장료를 지불하면 됩니다. 사전 예약한 사람들만 관람할 수 있습니다.
11시 20분쯤 입장했는데 11시 30분부터 지하 1층 영상관에서 둘리 만화영화를 상영해 준다 합니다. 상영시간은 20분 정도입니다. 엄마아빠할머니할아버지들은 편히 앉아서 잠시 눈을 감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니 꼭 들어가세요.
둘리뮤지엄 층별 안내
1층 매직 어드벤처
둘리의 얼음별 대모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체험 전시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둘리와 친구들이 살고 있는 고길동의 집, 타임코스모스 여행으로 떠난 우주별과 얼음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입구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둘리가 빙하에 갇혀있는 조형물입니다만 오늘 방문했을 때는 시설물 점검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호이호이'를 외치면 불이 예쁜 불이 켜지는 버블나무가 있었는데, 제가 '호이호이'를 외치니 불이 전혀 켜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둘리와 친구들을 소개 해주는 시설물이 있습니다.
이어서 고길동 아저씨의 집 모형이 나오고 바닥에 있는 바이올린 타임머신의 퍼즐을 맞추면 넓은 벽에 영상물이 나오는데, 온갖 우주 쓰레기를 손으로 터치하면 우주 괴물이 그 쓰레기를 먹는 모습이 나와서 아이가 이리저리 왔다 갔다 뛰어다니며 열심히 벽을 두드렸습니다.
둘리가 얼음별 여행을 마치고 타임코스모스를 타고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장면을 연출했다는 만화경 전시물입니다. 어른들도 체험하면 재미있던 전시물이었습니다.
저도 어릴 때 봤던 얼음별의 대모험이어서인지 내용은 전혀 생각 안 나고 가시고기만 기억납니다. 위의 사진은 버튼을 두드리면 눈을 뭉쳐서 악당들에게 던지는 모습이 나오는데, 바요킹이 좌우로 왔다 갔다 해서 타이밍을 잘 맞춰 던져야 합니다.
한번 이용해보고 싶었던 유령버스 4D였는데, 커다란 버스에 들어가서 약 12분 정도의 영상물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신장이 110cm는 돼야 해서 저희는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한 타임에 이용할 수 있는 인원도 8명이었기 때문에 들어가자마자 우선 신청을 하고 정해진 시간에 다시 가서 체험해야 합니다.
2층 코믹 테마타운
코믹 테마타운은 만화 '고길동 표류기', '저승행차', '미라의 부활', '알 수 없는 나라', '유령선'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체험 전시물이 있습니다.
둘리는 분명히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얼음별 이야기만 기억이 나고, '아마존 표류기', '저승행차', '피라미드 여행'같은 것들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아마 보지 않은 것이 아닐까.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번 찾아봐야겠다고 다짐합니다
특이하게도 노래방이 있는데 둘리의 주제곡을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요리 보고~ 저리 봐도~" 그 노래 말고도 다른 노래가 또 있네요. 처음 듣는 노래였습니다.
2층 김파마의 작업실
사실 아직 4살인 아들은 만화캐릭터 전시물에는 관심이 있어 보였는데, 만화를 만드는 방법이나, 둘리 작가님의 작업실을 만들어 놓은 곳은 별다른 관심이 없어 보였습니다. 역시 이런 곳은 어른들이 더 관심 가는 법이겠죠?
3층 드림 스테이지
3층은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놀이터가 있습니다. 그렇게 재밌는 놀잇감들은 없어서 그다지 오래 놀지는 않습니다만 위험해 보이는 곳도 없어서 안심하고 풀어놔도 좋을 곳입니다. 엄마아빠들은 잠시 앉아 쉬세요. 그리고 한편에는 둘리의 인형, 색칠놀이 책과 같은 기념품들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인형까지는 사주지 않았는데, 그래도 기념으로 작은 퍼즐 두 개를 샀습니다.
전체적으로 시설물도 깔끔하고 깨끗해서 좋았습니다. 층마다 화장실도 있는 것도 편리하고 좋은 점입니다. 그리고 층층마다 봉사자 분들이 계셔가지고 관람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서울 도봉구에 근처에 방문하실 예정이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방문하기에 좋은듯합니다. 관람시간은 1시간 30분 예정하면 충분할듯합니다. 이상으로 둘리뮤지엄 다녀온 후기를 마칩니다.
아참! 그리고 바로 옆에 둘리 물놀이 놀이터가 있네요! 워터파크 못지않은 시설인 것 같고 이미 많은 아이들이 놀고 있던데, 근처 거주하시는 분들은 자주 이용하실 것 같네요. 물놀이 놀이터도 같이 이용해 보세요.
둘리가 시간마다 등장해서 아이들과 함께 사진도 찍어줍니다. 무서워하는 아이도 있었고, 덤덤히 옆에서 사진 찍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이런 인형 탈 쓰고 사진찍는 알바는 알바 중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편이겠죠? 아이들은 좋아하지만 일하시는 분 힘들어 보여서 안쓰럽네요.
'오늘은 어디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와 서울 근교 여행 두물머리 산책하기 좋은 날 (0) | 2023.09.16 |
---|---|
팔당 맛집 한옥에서 pizza 온고재 추천 메뉴 후기 (0) | 2023.09.12 |
꼼짝마! 널 체포한다! 경찰의 모든 것 경찰박물관 관람 후기 (0) | 2023.08.24 |
넓은 공간 뛰어 놀며 상상력이 넓어진다. 디키디키 (0) | 2023.08.22 |
비 오는 날 자녀와 함께 다녀오기 좋은 체험학습 장소 추천 BEST 3! (0) | 2023.07.23 |